[기업기상도] 어둠 속 햇빛 비친 기업 vs 먹구름 짙게 깔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연휴가 두 주 연속 이어진 10월이지만 기업들 사정은 편치 못합니다.<br /><br />환율, 금리 같은 경제여건 악화에 국정감사, 검찰 수사로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요.<br /><br />한 주 있었던 기업 소식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 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다같은 전망 갖고 있으면 그 전망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죠.<br /><br />좋은 일로 그러면 반갑지만 문제는 모두 나쁜 전망 갖고 있을 때인데, 체감경기부터 수출까지 악화일로인 지금이 바로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이 난국속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,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입니다. 실적은 암울하지만 내년 요금 더 올리겠다는 정부 발표로 한숨 돌렸습니다.<br /><br />이달부터 전기, 가스요금 다 올랐죠. 여기에 10% 에너지 절감 운동 시작됐지만 한전 30조 적자, 가스공사 5조대 미수금 해소엔 턱없이 부족합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정부가 내년엔 더 큰 폭으로 몇 번 나눠 요금 더 올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. 적자, 미수금 좀 줄어들 여지 생긴 겁니다.<br /><br />서민들엔 부담 맞습니다. 하지만 에너지값 폭등에 값 올려 덜 쓰는 것 외에 수가 없죠.<br /><br />천문학적 적자 두고 전력,가스 안정적 공급하는 건 불가능합니다.<br /><br />다음도 불황에 볕든 기업 농심, 하이트진로입니다.<br /><br />양사 대표 브랜드 신라면,참이슬 브랜드 가치가 뛰어올랐습니다.<br /><br />한 브랜드가치 평가회사가 3분기 한국 100대 브랜드 평가 결과 내놨습니다.<br /><br />눈에 띄는 것이 한 단계 올라 5위 오른 신라면, 13계단 뛴 14위 참이슬이었습니다. 이유는 짐작하실 겁니다.<br /><br />지극히 서민용 제품들이자, 형편 어렵고 속상할 때 수요 늘어나는 품목들이죠.<br /><br />증시에선 이렇게 불황에 강한 종목을 '경기방어주'라고 합니다. 양사엔 미안하지만 경기방어주, 불황형 브랜드 뜬다는 소식 없는 게 좋은 일입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현대차.기아로 시작합니다. 한국산 전기차 혜택 배제한 미국 인플레이션 억제법 악영향이 현실화할 조짐입니다.<br /><br />전기차에선 테슬라 다음이란 말까지 듣던 현대차그룹의 9월 미국 판매량에 이상이 감지됐습니다.<br /><br />시장 급팽창 덕에 1년 전보다는 28%늘었지만 8월보다는 현대 14%, 기아는 22% 급감한 겁니다.<br /><br />8월 16일 시행된 인플레이션 억제법으로 혜택 배제돼 경쟁력 잃은 것 아니냐는 관측 나옵니다.<br /><br />정부 설득전 덕인지 그 다음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"열린 마음으로 협의하겠다"는 친서 보내왔죠.<br /><br />하지만 실적 복구는 '열린 마음'만으론 안되고 실천이 필요합니다.<br /><br />이번엔 네이버입니다. 한국 인터넷기업 사상 최대 인수합병 나섰는데 시장 반응 싸늘합니다.<br /><br />북미 패션상품 개인간거래 커뮤니티 포쉬마크 2조3,000억원대에 샀죠.<br /><br />대규모 인수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갖췄다는 평 있지만 시장 반응 안좋습니다.<br /><br />하향일로던 주가는 더 크게 떨어졌고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줄하향했습니다.<br /><br />고금리로 기술주에 불리한 시기에 비싸게 샀고 수익성도 불확실하다는 거죠.<br /><br />최수연 대표는 성장 가능성 크다며 "걱정 말라"고 진정나섰는데요.걱정 안해도 될지는 실적이 증명하겠죠.<br /><br />다음은 농협, 현대백화점입니다. 검찰의 칼끝이 여기에도 닿았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인수한 성남시민축구단 후원금을 특혜 대가 뇌물이라 보는 검찰이 수사 강도 높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두산,네이버 이어 농협,현대백화점도 압수수색 한 겁니다.<br /><br />농협이 낸 36억원은 시금고계약 연장, 현대백화점 5억원은 판교점 개점 반대 민원 해결 대가라고 의심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이 대표 측은 모두 강력 부인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수사선상 오른 기업들 타격은 불가피하고 재판 결과 나올 때까지 몸 사릴 수밖에 없죠.<br /><br />마지막은 아시아나항공입니다. 환율 폭등 탓에 자본잠식 위기 처했습니다.<br /><br />2분기 말 자본총계가 2,000억원쯤인데, 환율 급등에 3분기 환손실 추정액이 3,000억원 넘었다는 추산 나옵니다.<br /><br />기름값, 항공기 리스료 다 달러로 주는 탓인데, 추산이 현실이 되면 완전 자본잠식입니다.<br /><br />각국 여행빗장 풀려 기회 잡은 때에 이러니 더 답답합니다.<br /><br />그런다고 대한항공이 인수 포기하진 않겠지만 대한항공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외환위기 아니란 정부 말도 근거있지만 뛰는 환율과 한 달새 200억 달러 급감한 외환보유액 보면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.<br /><br />한미 통화 스와프가 해법이라지만 우리 필요따라 되는 일 아니죠.<br /><br />에너지 수입 감축, 수출 증대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먼저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(끝)<br /><br />